북한강과 남한강이 한 줄기를 이루는 그곳, 양수리 두물머리
양수리로 오시게/ 박문재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확 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 이루는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 떼 사랑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 안개 자욱한 한 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열차가 지나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몸으로 오시게
두물머리 고인돌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짐
덮개돌에 새겨진 바위구멍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성혈 이라는 견해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
우리 선조의 빛나는 문화유산이다.
"돛단배 물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 그림자 마실 나온 다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 오면
강 저편 불빛들 일렬 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 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집 찾은 철없는 탕아 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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