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공간/재미있는 관상

[스크랩] 음식오방색의미, 몸에도 좋고 복까지 불러준다는 음식과 오방색 의미.

음식오방색의미, 몸에도 좋고 복까지 불러준다는 음식과 오방색 의미.

한국인들은 음식의 맛과 색상에서도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원리를 지키려했다. 음양오행의 사상에는 자연과 인간을 동일시해왔던 우리네 사고방 식이 드러난다. 음양은 남과 여, 청색과 적색으로 상징되며, 목·화·토·금·수의 오행은 색과 맛, 계절과 방위, 인체 부위 등과 짝을 이루고 있다. 즉, 한의학에서는 음식의 오색을 인체의 오장육부와 비교, 음식과 건강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동(東) - 청(靑) - 청룡 - 목(木) - 봄(春) - 인(仁) - 간장(肝腸) - 신맛


     남(南) - 적(赤) - 주작 - 화(火) - 여름(夏) - 예(禮) - 심장(心腸) - 쓴맛


     서(西) - 백(白) - 백호 - 금(金) - 가을(秋) - 의(義) - 폐(肺) - 매운맛


     북(北) - 흑(黑) - 현무 - 수(水) - 겨울(冬) - 지(智) - 신장(腎腸) - 짠맛


     중(中) - 황(黃) - 황룡 - 토(土) - 토용(土用) - 신(信) - 위장(胃腸) - 단맛

 

 전통음식과 색

     ..오훈채(五菜):입춘날 궁궐에서는 오방색과 마찬가지로 노란색 나물을 중앙에 놓고 주위에 청·백·적·흑의 나물을 놓아 이것을 임금이 하사했다고 한다. 이 오훈채를 먹으면 다섯 가지 덕을 모두 갖추게 되고, 신체의 모든 기관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건강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훈채를 준비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고추장에다 파를 찍어 먹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하였는데, 파의 색과 맛에 붉은 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오색과 오미를 모두 갖추게 된다고 생각했다. 메밀의 경우에도 오색을 모두 갖추고 있어 메밀로 만든 묵을 먹으면 예뻐지고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해졌다고 한다.

     .. 다식(茶食):예로부터 잔칫상은 오색의 아름다운 빛깔로 장식해 왔으며, 그 색상만으로도 일상의 음식과 충분히 구별되어 무병장수의 기원과 함께 경사스러움을 나타냈었다. 잔칫상의 대표적 음식인 다식을 만들 때는 한 가지만 만들지 않고 적어도 삼색 이상 마련하여 함께 어울려 담는다. 흰색의 녹말다식, 분홍색의 오미자다식, 노란색의 송화다식, 푸른색의 승검초나 청태다식 그리고 검정색의 흑임자다식을 마련하여 오색을 이루게 하고 색상과 함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김치:옛날에는‘백채(白菜)’라고도 했었는데 이는 원래 배추의 흰색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생각된다. 김치는 주재료가 배추의 백색에 배추겉잎이나 파 등의 푸른색이 더해지고 고춧가루의 붉은 색, 배추속잎과 생강·마늘 같은 황색 계열의 색이 더해진다. 그리고 검은색은 녹각이나 젓갈, 양념류에 의해 더해지며 이로써 오색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유산 발효식품으로 독특한 신맛이 있고 여기에 고추의 매운맛, 양념과 과일 그리고 고추 자체의 단맛, 소금의 짠맛, 여러 가지 채소들의 쓴맛이 어우러져 오행의 조화를 이루고 오묘한 맛을 가지게되는 것이다.

     ..오색(五色)고명:한국음식은 원재료의 색상이 화려하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열을 가해 익히고, 갈고,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이 선명한 색상을 지니지는 못하였다. 그러므로 음식을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하고, 그 시각적인 효과로 미각을 돋우기 위해 사용된 것이 오색고명이다. 이때 청색만은 파란색이 식욕을 감퇴시키므로 야채의 짙은 녹색으로 대신하고 있다. 고명 자체의 색상은 식욕을 자극하여 음식의 맛을 돋워 주는 역할을 하는데 빨간색과 녹색은 가장 식욕을 자극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빛 갈비찜에는 달걀 황백지단·은행·잣이 고명으로 쓰이고, 나물에는 깨소금이나 실고추를, 하얀 국수장국에는 호박나물·실고추·달걀 황백지단·실고추를 살포시 얹는다. 여러 가지 색 의 잡채에는 달걀지단을 가운데 얹어서 시선을 모아주고, 하얀 배채를 곁들인 육회위에는 하얀 잣가루가 뿌려진다.
..그외:우리 음식 중 그 색이 유달리 아름다운 것으로는 구절판·신선로·화양적·오이선·탕평채 등의 궁중음식과 떡 종류를 꼽을 수 있다.

    
음식색의 상징적 의미
     옛 사람들은 귀신을 음으로 생각하여 양의 기운으로 귀신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지가되면 양의 색인 붉은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대문과 담벼락·마구간을 비롯한 집안 곳곳에 뿌리기도 했다. 사람의 몸과 집안에 숨어있는 잡귀를 내쫓고 새해를 맞이하려고 했던 것이다. 팥죽과 함께 붉은팥으로 고물을 만들어 올린 시루떡도 즐겨 먹었는데, 이러한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나 이사를 할 때는 팥고물을 올린 시루떡이 빠지지 않는다. 또한 돌잔치 상에는 붉은색의 수수경단과 백설기가 같이 올려졌는데, 이것은 아이의 액운을 물리치고 아이가 백설같이 깨끗하고 순수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올리는 것이다. 반면에 행사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떡에 사용하는 고물의 색상이 달라지는데, 잔치나 제사 때는 붉은팥 대신 흰팥이나 콩·녹두·깨 등으로 고물을 올렸다.

     혼례에서는 청색과 홍색이 주로 사용되는데, 폐백음식을 싸는 보자기, 음식에 곁들여진 실, 대례상에 올려지는 양초, 닭을 싼 보자기 등이 모두 청색과 홍색이었다. 이 때 청색과 홍색은 음과 양이자 바로 남과 여의 상징이 된다.

출처 : 골드리치프랜드클럽
글쓴이 : 퍼플칩 원글보기
메모 :